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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자율주행차량은 돌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정지하는 알고리즘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사고를 유발하기보다는 사고를 회피·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동작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보도되는 자율주행 사고 사례 역시 대부분은 도심 혼류 주행 환경에서의 경미한 접촉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이미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실 도로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가득 차 있으며 현 단계의 알고리즘만으로는 모든 상황을 완벽히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재 자율주행 안전요원이 반드시 탑승해 차량 제어를 오버라이드하고, 현장 상황을 즉각 분석·대응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레벨 5)으로 가기 위해서는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원격제어 시스템이 풀어야 할 세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첫 번째가 지연(Latency)과 안정성 문제다. 원격제어는 네트워크 품질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고속,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할 때 초저지연·고신뢰 통신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며, 5G/6G, 전용망(Private 5G), 위성 통신 등을 안정적으로 결합해 끊김 없는 제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 과제는 다중 차량 운영 효율화로,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는 단일 차량 제어를 넘어 다수 차량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과의 연계, 원격 운전자의 효율적 배분, 상황별 자동 의사결정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원격제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 장치와 직결된다. 원격 운전자의 역할과 책임 범위, 사고 시 법적 책임 등이 명확히 정립돼야 하며, 이를 위해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단계적 검증과 제도화가 필수적이다. 또한, 실제 공도 실증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 기준과 운영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원격제어 시스템이 직면한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에스유엠은 무인화 이전 단계에서 필수적인 안전장치이자 상용화를 가속하는 핵심 기반으로써, ‘메타 자율주행’(Meta Autonomous Driving)이라는 개념을 정의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에스유엠이 제시한 메타 자율주행은 오프라인의 현장 엔지니어와 온라인의 원격제어·관제 시스템을 통합해 단순 비상 제어를 넘어 완전 무인화를 향한 단계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에스유엠은 자율주행차가 돌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용 LTE/5G 망을 활용한 초저지연 원격제어 솔루션 ‘SMOBI-ToD™’(Tele-operated Driving)을 개발해 메타 자율주행의 퍼즐을 맞춰나가고 있다.
SMOBI-ToD™은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LTE/5G 이중화 및 다중 통신망 본딩 기술을 적용해 망 지연이나 단절 시 무중단 전환과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고, 실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 제어가 보장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품질·저지연 영상 전송을 위해 자체 개발한 초저지연 스트리밍 프로토콜과 Adaptive Bitrate Control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원격 운전자는 네트워크 변동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 환경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긴급 상황 대응(MRM : Minimal Risk Maneuver) 기능을 통해 통신 지연·단절, 원격 운전자 주의 부족 상황에서도 차량이 자동으로 긴급 정차·회피 이동을 수행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에스유엠 유제형 전무는 “SMOBI-ToD™는 자율주행과 원격제어, 관제 시스템을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이미 실차 실증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는 차량 호출·반납, 발렛 파킹, 대리운전과 같은 서비스를 원격으로 지원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며, 인력 의존적인 기존 서비스의 운영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류·PBV(특수목적 차량) 영역에서는 무인 배송, 차량 이송, 탁송 서비스 등으로 확장이 가능하며, 원격 제어를 통해 운전자 없이도 물품과 차량을 원하는 위치로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어 인건비 절감과 운송 효율성 제고라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며 “또한, 관제·안전 모니터링 분야에서는 한 명의 오퍼레이터가 다수 차량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특히 돌발 상황이나 통신 품질 저하 시에도 MRM 기능이 작동해 안전을 보장하므로 신뢰성 있는 무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유엠은 2020년 서울대학교 미래모빌리티센터(FMTC) 내 R&D 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불과 몇 년 만에 한국형 풀스택 자율주행 시스템 SMOBI®를 보유한 혁신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서울대학교 출신의 자율주행 전문 인력과 자율주행·원격주행·관제 기술, 그리고 차량 개조·실도로 실증·상용화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이 성장 동력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 상암·청와대·심야버스 등 다수의 자율주행 셔틀 및 버스 운행 면허를 확보하고 서울시와 교통약자 동행 자율주행 마을버스 시범사업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실증 서비스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또한, ISO 품질·환경·안전보건 인증, 벤처기업 및 이노비즈(Inno-Biz) 인증 등으로 연구개발 체계와 기업 신뢰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스유엠은 자율주행, 원격주행, 지능형 관제를 하나의 통합 솔루션으로 묶어 메타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완전 무인화를 실현하기 위한 단계별 목표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유 전무는 “에스유엠은 단기적으로(1단계)는 공공·민간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 안정성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셔틀·버스 중심으로 서비스 기반을 넓혀 실제 도로 환경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E2E 자율주행 모델과 원격제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2단계)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물류·PBV(특수목적 차량)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특히 관제시스템과 연계한 원격 다중차량 제어 기술을 실증해 운영 효율성과 상용화 속도를 동시에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3단계)는 완전 무인화 서비스 실현을 목표로, 메타 자율주행 솔루션을 전 세계 다양한 도심형과 교외형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에스유엠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에스유엠은 농어촌과 교통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인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개발해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새로운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교통혁신을 이끌어가는 것이 주요한 목표다. 이를 통해 에스유엠은 ‘기술혁신’과 ‘교통복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특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으로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출처 : 공학저널(http://www.engjournal.co.kr)
http://www.eng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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